2020 졸업전시회 / Touch Designer / 백조일손

2021.01.28 | 디지털 아트 · 파인아트
  • 개요

    제주 4.3 학살 사건과 관련한 작곡, 인터뷰를 통한 아카이빙, 미디어 아트 작품
    사용 프로그램 : Touch Designer, Amper Music

     

     

     전시 장소

     

    HIGH - LOW; The White LIne

    2020.12.24 - 2020.12.18

    미래캠퍼스 청송관 3층 디자인 갤러리

  • CONCEPT

     

     

    어느날 내 은사님께서는, 날 보고 이런말씀을 하셨다.

     

    "우리 마을에는 나무가 자란다. 뿌리는 백개인데, 줄기는 하나만 있는 나무가 있다."

     

    오래 전, 우리 마을에는 200명의 사람이 죽어 한 구덩이에 묻혀,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도 없었다.

    후손들은 개탄하며, 이제 우리는 뿌리가 얽히고 섥혀 구분할 수 없으니 스스로를 수백명의 조상을 둔 하나의 후손이라며,

    유족회 이름을 백조일손이라 지었다.

     

    나는 살면서, 이 비극적인 이야기와 한 발자국 멀리 서있는 사람인 줄로만 알고 살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가지가 나의 뿌리 역시 송두리 째 바꿔버릴 뻔 했다는 것을 안 날, 그날의 내 감정을 표현했다.

     

    학살은 언제나 어두컴컴한 무언가가 얽혀있다. 인골과 잔해가 뒤엉켜 구분할 수 없으며, 가해자와 피해자 역시 뒤섞여 서로가 원망하고, 또 위로하면서, 시간이 지나 책임마저 묻기 힘든 사건이 바로 제주의 4.3 학살사건이다.

     

    어두운 무언가가 내 마음을 집어삼키고, 그 시대에 휩쓸려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도 그것에서 살아났다는 안도감. 이 복잡하고 꼬여있는 감정, 내가 인터뷰한 어르신들과 이어진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 PREVIEW & WORK PROCESS

     

    4.3이라는 거대한 사건을 두고, 거대한 사건을 두고 전달하는 입장에서, 지나치게 정보 위주로 전달되는 것을 막고, 순수하게 20대인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다큐멘터리나 교양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정제되고 간략화된 정보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느낀 모습을 그대로 비주얼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제주도 어르신들의 방언을 그대로 활용하도록 했다. 더구나 실제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지나치게 그로테스크하거나 폭력적인 이미지를 배제하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무채색 컬러코드를 선택했다. 추가적으로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포인트로 4.3을 상징하는 꽃인 동백꽃의 붉은 컬러코드를 이용했다.

     

      인터뷰 음성 루프와 음악을 완벽히 싱크시키기 위한 작곡 작업도 병행하여 진행했다. 초기 곡은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제작된 8분 길이의 큰 프로젝트였지만, 이 프로젝트를 위하여 재편집되고 편곡되어 인터뷰 음성과 동일한 길이로 리워크했다.

     

      초기 작품은 Processing을 이용하여 진행되었으나, 3D를 처리하는데 있어 적합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Touch Designer로 개발 프로그램을 변환하여 진행했다. 음성은 컬러노이즈로 변환되고, 음악은 회전하는 링의 속도에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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