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일러스트레이션 · 파인아트
아포리아(aporia)의 상황을 직시하는 것은 그것이 해결됨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회의하는 길이 지혜를 소유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혜를 소유했다면 그것은 사유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주장하는 태도만을 의미한다.

어떻게 전개될지 결론이 날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앞날은 모호하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득도하듯이 다른 모든 것을 깨닫고 해결할 수도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새롭게 의심되어야하고 새롭게 해명되어야 함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진리를 찾아가는 이유는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고,

그것이 나를 해방시켜줌을 믿는 것, 즉 주체로서 존재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기나긴 어둠 속에서 침전하는 존재가 아닌 어둠을 새벽의 빛으로 바꾸는 존재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긴 겨울 속에 있을 수도,

어디에 던져졌는지도 몰라 지도를 보지 못할 상황에 놓여져 있을 수도, 

그리고 눈앞의 어딘가를  쫒아 뛰어갈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잊지말아야한다.

이는 어둠 속에서 가지 끝까지 만개하는 실재로서 실제할 것이고, 

긴 겨울을 끝낼 수 있을 힘을 줄 것이며,

지도가 필요없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필연적인 운명을 긍정함으로서 주체로 존재한다는 아모르파티(amor-fati)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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