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르르 동그리

View
307
Love
5
comment
0
  • 아침이 되면 눈부신 해가 뜨고

    저녁이 되면 은은한 달이 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끌벅적한 동네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강을 건너고 울퉁불퉁 산을 넘어 가면

    깊은 산속 ‘동그리’가 살고 있어.

    동그리는 동그르르 굴러.    

    동그르르는 새벽이 되면 밥솥위에 올려 둔 빛나는 따뜻한 옷을 입고 나서.

    따뜻하고 빛나는 옷을 입은 동그리가 지나가는 아침은 환하고 따뜻해.

    한나절을 동그르르 굴러서 집에 돌아온 동그리는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벗은 옷을 밥솥 위에 다시 올려놓고

    아늑한 의자에 편히 앉아 쉬어.

    열심히 굴러 오느라 더운 동그르르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노란색의 차가운 옷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서.

    그래서 차가운 옷을 입은 동그리가 굴러가는 밤은 시원해.     

    오늘도 동그리는 따뜻한 옷과 차가운 옷을 번갈아 입고 동그르르 굴러.

    산위에서도, 동네 위에서도, 우리들 위에서도,

    낮에는 해옷을 입고 해로,

    밤에는 달옷을 입고 달로 말이야.

    ------------------------------------------------------------------
     
    전체 이야기는
     
>
이 작품을 콜렉트 하시겠습니까? / 아니오
콜렉트 하였습니다. 취소
comorebi 님의 모든 작업을 감상하였습니다
comorebi 님을 팔로우하고 피드에서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세요
팔로우
피드 바로가기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