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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너네둘> 모임에서는 달력의 콘셉트와 디자인부터 달력에 들어갈 일러스트의 완성까지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달력 디자인을 완성하고 인쇄부터 촬영까지 해야 할 단계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워크샵도 다녀왔습니다. (뭐 한 것도 없지만 지난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죠.. 워크샵을 빙자한 여행이 맞는 말입니다.)
<너네둘> 세 번째 모임에 디타쿠는 감기에 걸려왔습니다. 아프다고 회의를 안 하고 그래 쉬어.. 라면서 호락호락 넘어가는 그런 모임이 아니야!라고 외치면서 연분도련은 저녁밥을 얼큰한 떡볶이로 정했습니다. 감기야 떠나가라 주문을 외우면서 콜라를 따라주고 있네요. 그리고 디타쿠와 연분도련 둘은 모두 매운 음식을 절대 너무 엄청 못 먹습니다. 먹고 나서 감기는 떠나갔지만 혀에 엄청난 고통이...
세 번째 모임에서는 달력 도안을 완성하였습니다. (물론 이후에 엄청난 수정 작업이 이뤄졌지만... 최종_최종의_최종이겠지_인쇄용_진짜_정말_인쇄할거야_제발_하게해줘.ai) 여러 가지 종이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저희의 달력은 A3 사이즈의 반으로 정해졌습니다. 탁상달력으로 너무 크게도 너무 작게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크면 걸리적거려서 버릴 것 같고 너무 작으면 안 보여서 모르고 버릴 것 같고...... 버리지 마아... 하는 마음을 담아 A3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려온 일러스트들을 적용해보면서 도안을 조금씩 수정하였습니다. 일러스트가 정해진 틀 안에 들어있는 그림이 아니라 개성이 (너무) 톡톡 튀는 동작들이기에 도안의 기준선들을 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늘 그래 왔듯이 우리는 언제나 답을 찾겠죠.
정동진에 가서 (조금 이른) 새해 소원을 빌고 왔습니다.
지련이 = 디타쿠/ 도라 = 연분도련
이제 달력 완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 모임에서는 달력을 인쇄해보고 테스트용으로 제작해보았습니다. 달력이 어떤 종이에 인쇄되어야 저희가 생각한 색감에 가장 비슷하게 나오고 또 탁상에 세웠을 때 형태가 무너지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여러 종이에 인쇄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조립을 완성해보고 수정사항을 함께 체크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컴퓨터로만 보던 달력을 직접 만들어보니 느낌도 다르고 수정사항도 꽤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나온 수정사항에는 일러스트들만 있어서 옆부분이 조금 허전하다는 의견 그리고 그 외에는 대부분 제단선이나 글자크기 및 정렬에 대한 수정사항들이 있었습니다. 추후에 여러 장을 인쇄할 때 발견하면 큰일 날 허점들이 보이더군요. 미리 체크해서 수정해두어야 합니다.
지난 모임에서 나온 수정사항들을 수정하고 마지막 모임에서는 완성된 달력을 촬영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정하면서 실수한 부분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아.. 저희에게는 아직 디자이너의 길이 멀고도 멉니다..) 그래도 촬영을 직접 해보니 첫 번째 일감이 정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구나 라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리고 촬영을 위해 또 한 번 어수선한 카페 분위기를 조성한 저희를 용서하세요 사장님.
달력 촬영을 마치고 부랴부랴 한 일은 공모전에 제출하는 일이었습니다. 크림박스미디어에서 달력 공모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디타쿠가 급하게 알아내서 촬영 후 1시간 30분을 남겨놓고 공모전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출 후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공모전 당선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고 또다시 바쁘게 손을 움직였습니다. SNS에 홍보를 하고 지인들에게도 알리면서 달력 완성 사진을 올리기도 전에 공모전 제출 소식을 먼저 알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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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 제출한 너네둘 달력이야기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creamboxmedia.com/portfolio/etc/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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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6개월치의 달력이지만 부랴부랴 한 달 만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혹시나 이 작업이 우리 삶에서 일이 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바쁘게 만든 만큼 부족한 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무엇보다 서로가 너무 재밌고 유익한 한 달을 보냈다는 것에서 후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너네둘>의 첫 번째 일감 2016년 상반기 달력 <우리 건강해보자>의 완성 사진은 다음 글에서 만나보세요!
디자인일감제작소 <너네둘>
https://www.facebook.com/youtwo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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