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숨소리 at Chitwan, Nepal

2019.12.02 /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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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ath of Jungle 정글의 숨소리

     

    시선이 닿기를 기다린 듯 초원에서 솟아오르는 사슴의 뿔은 나무의 정령같았고, 악어는 해바라기 같아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생명이었다. 빛바랜 수풀 사이에서 고개를 드는 코뿔소는 거대한 바위로 지어진 듯 고요했다. 높다란 나무 위에 앉아 둥근 눈을 빛내는 올빼미는 솔방울처럼 자그마했고 아름다운 꼬리를 드리우던 공작새는 온통 차분한 색으로 가득한 정글에서 홀로 비현실적이도록 선명한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고요히 텅 빈 듯한 정글로 들어가니 소리없이 발자국을 옮기는 기척없이 자유로운 생명들이 있었고, 나는 고작 그 찰나를 엿보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야생. 걸음에 본능을 담아 움직이는 생명들이 치열히 살아가는 정글의 베일이었다. 


    Chitwan, Nepal / Watercolor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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