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의 들개들 at Pokhara, Nepal

2020.03.24 /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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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카라의 들개들

    Wild dogs in Pokhara

     

    잔잔한 호수를 마당으로 두르고 히말라야의 푸르름에 폭 안긴 도시는 사계절이 온순했다.

    포카라의 들개들 역시 그 날씨를 닮아 퍽 온순했다.

    들개들은 낮이면 햇살이 닿는 여기저기서 낮잠을 잤고 저녁이 되면 음식점 근처를 맴돌았다.

    이따금씩 깊은 밤에 출출해질 때면 숙소 근처의 케밥집으로 향했다.

    노상에 앉아 케밥을 먹고 있노라면 어둠 어디에선가 강아지와 개들이 나타난다.

    때로는 한 마리가, 때로는 여러 마리가 길 너머에 앉아있다.

    순한 눈망울에 결국 내 몫은 반토막이다. 손짓에 다가온 들개들은 다리 사이와

    어깨 너머에 앉아 제 차례를 기다린다. 어떤 아이는 앉은 키가 나보다 컸다.

    포카라의 들개들은 포카라의 호수를 닮았다.

     

    at Pokhara, Nepal

    Watercolor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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