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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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박 3일 도쿄 여행을 했다.
    니초메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친절히 말을 걸어줬다.
    종로 3가와는 다른 느낌.
    일본에 산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은 매번 했던 것 같다.

    10년 전에 워킹홀리데이 하다가 눌러살게 됐어요.
    와, 내가 올해로 일본 온 지 10년이나 됐구나.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나랑 10살 차이니까, 딱 정호상 나이에 왔네요.
    그저그런 미대 졸업하고, 앞으로 살아갈 생각을 하니
    뭔가 뻔히 보이는거에요. 내 미래가.
    그래서 충동적으로 일본으로 왔어요.
    그나마 가깝기도 했고.


    며칠 도쿄에 머무는 여행객에게 매번 하셨을 이야기였을테지만
    즐겁게 이야기해주셨다.
    이야기를 듣다 문득, 이 분은 이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을지 생각했다.

    잠깐 머무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자신이 도쿄에 머물게 된 사연을 이야기 하셨겠지.

    거금을 들고 달아나 일본에서 숨어 지내는 뭐 그런 식의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 살아온 평범한 이야기와
    일본의 물가와 신주쿠 니초메 이야기들에는 모두 어떤 외로움이 담겨있었던 것 같다.

    객지에서 오래 지내며 짧게 머무는 사람들과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바닷가 백사장에 글자를 적는 기분이에요.
    곧 파도가 밀려오면 지워지겠지.
    거기 서서 파도를 보고있는 내 발자국만 알게모르게 더 깊어지는 것 같아.
    나이 들면서 살만 찌나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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