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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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

    영화 스콧필그림같은 경우는 타겟이 너무 애매했어
    우리 또래가 아니면 아무도 이해 못하니까.
    30대 중반만 돼도 저런 세련됨보다 좀 촌스러운거 좋아한다구.
    인터넷 초창기의 뭔가 멍청한 느낌 있잖아.
    난 진짜 싫어하지만.
    딱 어릴때 패미콤 해보고 그런 사람이면서도
    어느 정도 스타일리쉬한 것을 좋아해야되는데
    게임 덕후들은 대부분 촌스럽고
    스타일리시한 사람들은 게임 레트로 감성을 이해못해 (인싸였으니까!)
    그래서 딱 그 교집합만 좋아하는 영화가 돼버렸어
    너무 또 어리면 고전 디지털 자체가 레트로하지 않더라고 요즘은

    그거 알아? 2년만 지나면 뽀로로보고 자란애들 입학해
    그 애들한테 디지털은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느낌일걸
    뽀로로가 일단 720p라구..
    마리오 도트 이런거 몰라.
    베이퍼웨이브가 괜히 유행하는게 아닌 것 같아.
    10년 지나면 또 모르니까, 열심히 따라가야지.
    미국은 지금 그로테스크한게 유행하는 것 같은데
    우리가 2년 정도 느리니까 곧 그런게 오겠지.
    그건 좀 싫다.

    T:
    내가 연재를 10개월 동안 했잖아.
    마지막달이 되니까 정말 글이 잘 안써지더라구.
    (물론 그림에서 티가 나듯이 슬럼프가 자주 왔긴 했지만)
    그래서 내가 초등학생 때 샀던 진짜 좋아하는 만화책을 다시 봤다?
    채널 어니언이라고.. 딱 90년대 덕후 감성의 만화 에세이인데,
    10대 때 읽었던 느낌이랑 정말 많이 다르더라.
    물론 다시 읽어도 정말 좋았지만 90년대의 촌스러움이 많이 느껴져서 놀랐어.

    그래서 다시 내 그림이랑 글들을 봤어.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내 그림에도 지금의 2010년대의 느낌이 담겨 있을까?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지키려고 노력한게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금 당장의, 미완성의 이야기들을 하자’ 거든.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내 일기들을 그림이랑 글로 남겨두고 싶어서.
    난 내 오래전 일기들 다시 보는걸 되게 좋아해.
    그런데 왠지,
    나중에 애들이 내 그림을 봤을 때
    2017년 즈음의 감성이란 것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J:
    그런게 참 전달하기가 힘들더라.
    그런데 진짜 잘하면
    트랜드가 돼

    T
    힘든 일이구만..
    잘 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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