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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5시 50분, 알람이 울렸다.
    일어나서 회사를 가려는데 갑자기 나를 붙잡았다.

    오늘 반차 쓰면 안돼?

    순간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홧김에 오전 반차를 신청했다.
    사람을 묘하게 즉흥적으로 만드는 친구구나.
    옆에 누우려니 발목에 묶여진 끈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뭐야? 발찌야?

    아, 나 예전에 파도를 좀 탔었거든.
    파도타는 사람들한테 미신같은게 있는데,
    이 끈이 끊어지면 그 해엔 더이상 파도를 타면 안된대.
    위험하다고.
    웃기지? 나도 좀 웃기긴 해.
    그래도 그냥 괜히 하고 다녀.
    아직 안끊어졌더라고.


    늦어진 출근시간이 다가올동안 서로 껴안고 이야기를 했다.
    올 해 이 친구는 서른이 되었고,
    서른살까지 이루고자했던 것을 스물아홉에 이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곤 마흔살까지 이루고싶은 것을 나에게 이야기해주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점심시간이 되고 택시를 태워 보냈다.
    출근을 하며 이상하게 계속 그 친구가 생각났다.
    그리곤 내가 서른까지 이뤄내고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난 내 책을 출판 해보고 싶었는데.

    맥주병이라 큰 도움이 되진 않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퇴근하면 나도 발목에 끈 하나를 묶고

    출판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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