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형 - 사회적 자살

2014.12.11 / 파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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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형 사회적 자살, 2014, 21.0 x 29.7(cm) 연필드로잉

  • 팽형 사회적 자살

     

    혼자 작업을 하고 혼자 표출한다는 것, 1년간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렀다. 그러다 보니 드는 생각은 그냥 다른 사람처럼 살았다면 나는 행복했을까?’ 이다. 회사를 다니며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취미생활을 하는 모습. 가족들이 나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나에겐 바라는 것이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선택은 없다. 무언가 이루고 싶다면 이기적이어야 한다. 나만 봐야하고 나만이 인정하고 행동해야한다.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다.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꼭 해야만 하는 것인가? 선택에 중요한 질문들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진행하자. 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이것을 주제로 작품 구상을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생각 중 한 가지가 명확해 졌다. 과거에 자살에 관해 생각한 것이 있는데, 자살의 행위에 대한 것을 조금 인용하기로 했다. 가족의 나, 친구의 나를 살해하는 살해 행위로 정의 한 적이 있다.

     

     

    너의 내가 없어지는 것이 가장 나의 완벽한 자유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은 타인의 기준에 벗어난다. 그런 타인이 정한 울타리를 부셔야 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어떻게 이 말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떠오르는 것이 있다. 팽형(烹刑)이라는 형벌이다. 고대 형벌인데 가마솥에 들어가 펄펄 끓는 물에 삶아 죽이거나, 불타는 기름 가마에 던져 죽인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팽형은 조선시대에 명예형으로 바뀌어서 삶아 죽이는 것이 아닌 그냥 올려놓은 가마솥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인데 팽형을 받은 죄인의 주변사람들은 그를 없는 듯이 행동해야한다. 즉 사회적 사형을 한다. 그때의 사람들이 받아드리는 것과 내가 지금 인용하는 의미는 달리 느낄 수 있지만 팽형 만큼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에 적절한 행위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스스로 가마솥에 들어감에 있어서 사회적인 자살로 내가 생각하는 자유를 표현할 것이다.

     

    작업 내용

    먼저 내가 가마솥으로 들어간다. 몸이 완전히 구겨져 가마솥 안에 들어간다. 그것을 지켜보는 여러명의 나와 다른 타인이 구경하고 있다. 또 다른 여러명의 내가 하나씩 들어간다. 타인으로 구성된 사람들은 계속해서 감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타인 또한 사라진다. 나는 계속해서 들어가고 모든 내가 다 들어가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자리를 떠난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 나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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