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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Taehye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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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 전쟁 WAR OF PENCIL

  • 필기구 전쟁 WAR OF PENCIL
     
    아주 오래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초창기의 어느 시점에 사람들은 물건을 들거나 잡거나, 그리고 몸짓으로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손이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기호를 만드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흙이나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간단한 표시를 해두며 인류의 언어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는 곧 필기구의 시작과도 같다. 기원전 사용하던 철필이나 갈대펜, 7세기부터 사용되던 깃펜. 16세기 이후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연필, 만년필, 볼펜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던 2020년, 연필은 생각했다. '쓰다'라는 행위의 아날로그한 경험은 연필로 쓸 때 가장 완벽하다고. "샤프는 심이 너무 얇아 쉽게 부러지고, 볼펜은 심이 너무 단단해 종이를 뚫어버리고, 붓은 매번 먹을 머금어야하는 번거로움, 형광펜은 다른 잉크를 번지게 만든다. 게다가 지울 수도 없다. 단언컨데 연필은 최고의 필기구다." 이런 자만심은 전쟁으로 이어졌다. 우호관계를 유지하면 색연필을 시작으로 붓, 볼펜, 만년필, 형광펜, 디지털기기의 터치펜까지. 단단하지만 유연한 연필의 움직임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모든 필기구의 영역을 정복하는데 성공한 연필은 전쟁의 과정을 보며 자축에 나선다.
     
    연필의 생각은 '우생학' 혹은 현대 사회에서 '국뽕'이라고 일컫는 감정과 같은 맥락이다. 그저 듣기 좋은 말, 그럴듯한 거짓에 사실을 확인하려 들지도 않은 채 스스로를 속이고있다. 과연 이런 태도는 삶에 어떤 영향을 주게될까. 작품들을 살펴보며 스스로의 생각과 신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20. Taehyeong Kim. All rights reserved. 

    e-mail kth_design@naver.com

    insta @taa_aae

    behance https://www.behance.net/rlaxogud12b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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