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고발한다 - L'avion acc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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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는 고발한다 L'avion accuse, 2017

     
     
    쳐나는 디자인의 시대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이 디자인적 시도아래 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나 항상 그 디자인들이 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이전의 것보다 진보해온 것은 아니다. 엄청난 기업의 자본력을 투입하여 만들어낸 디자인들이 시장에서 대중들에게 혹평을 받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러니들이 반복되는 시대를 두고 누군가는 독창성의 함정에 빠진 시대라고 말했다. 독창적이고 기발한 것이라면 그것이 실제로 어떠한 효용가치를 있는지, 미적으로 정말 우수한지에 대한 면밀한 파악은 미루어진 채 오로지 창조적이라는 미명하에 그 가치를 보다 높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술한 효용가치에 대한 면밀한 파악을 시도한다면, 그 순간 우리는 창조에 집착한 창작품들이 실제로는 진정한 창조성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라. 모두가 창조를 외치지만 실제로 진정한 창조성을 가진 것들이 주위에 얼마나 있는가?
    이러한 역설에 대해 모더니즘 건축의 대가인 르코르뷔지에는, 비행기는 고발한다는 책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창작품은 창조를 위한 무한한 관용의 상황이아닌 엄청난 제약으로 인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탄생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그런 위대한 창작품으로서 비행기를 이야기한다. 본디 날 수 없는 거대한 강철 몸뚱이를 하늘에 날려야한다는 엄청난 제약 속에서의 절박함이 공학자들로 하여금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비행기라는 창조물을 만든 것이며, 이처럼 제작과정에서 심미성이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들이 심미성에 집착하는 기존의 보수적인 건축과 디자인들보다 더 위대한 창조물이라는 것이다. 이런 비행기의 고발은 거의 한 세기가 지나가는 지금의 시대의-창조를 위한 창조적 디자인들이 오히려 실패하는 아이러니한 우리에게 날카로운 고발을 자행한다. 그리고 그런 현시대의 고발의 예시로서, 본 저는 심미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병기로서의 목적에만 충실하게 디자인된 군용기, F-22를 들어 다시금 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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