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델(chandelle : 양초)

2013.03.25 | 산업 디자인 · 공예
  • 단순히 조형의 기본요소 중 하나인 선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다양한 형태로 선을 이용해 표현해왔다. 선재를 이용한 작품은 물론 판재를 이용해서 선을 표현하기도 하고, 단순히 선을 강조하기 까지. 아직까지는 무수한 선의 매력 중에서 만나지 못한 매력이 훨씬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중 내가 만난 매력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예술은 지금 눈앞에 화려하게 펼쳐질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게 내 삶에 녹아내려 있을 수도 있고, 기억 속에서 흐려져 갈 수도 있다. 다양한 형태로 생활 속에 나타난 예술의 모습 중에서 처음의 의미가 사라지고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다른 기능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 중 하나가 샹들리에였다. 어둠을 밝히는 빛. 단순한 불의 형태에서 처음 조명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된 것은 양초가 아닐까 생각했다. 샹들리에는 그러한 양초를 메달아 놓기 위해 탄생한 것 이었다. 그것은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화려한 빛을 내뿜게 되었고, 어둠을 밝히기 위한 조명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궁전이나 대저택, 연회장 등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필요로 하는 곳, 자신의 부를 뽐내기 위한 사치품이 되어버렸다. 양초를 메달아 놓던 시대에 살지 않았던 나의 머릿속에 샹들리에의 이미지는 화려하고 호화스러운 것이었지만 화려함 뒤에 감춰진 의미를 들춰냈을 때,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변해버린 샹들리에의 다양한 재료와 빛을 버렸다. 하지만 우리의 머리 속에 남아 있는 화려한 형태는 남겨두고 철이라는 한가지 재료를 사용하면서 과거의 화려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선이 면이 되고 면이 덩어리가 되고, 과거의 화려한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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