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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창세신화… "산해경" 에 등장하는 혼돈은
이름이 "제강" 이고 날개가 넷, 다리가 여섯 개 달린 신이다.
날개 달린 붉은 주머니처럼 생긴 이 신은
눈, 코, 입이 없었지만 음악과 춤에 뛰어났다.
- 김선자, 이야기 중국신화 인용.
(위 : 웹서핑으로 찾은 '제강' 의 모습)
..라고 하는데요,
여섯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렇게 민둥민둥한 이목구비로 어떻게
"노래" 를 부르고, "춤" 을 췄을까요??
실제 학술적으로 어떻게 연구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고대 중국인들이 "혼돈" 을
"다룰 수 없는 거대한 에너지"
라고 생각했던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주머니 속의 에너지는 우주를 상징하며,
춤과 노래는 그 에너지의 구현,
이목구비 없는 형상은
(자기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속성을
뜻하지 않을까 라는거지요.
그러고보니 "주머니" 를 닮았다고 묘사해 놓은
둥근 형태가, "알"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알" 이라는 것이 많은 곳에서 창조의 상징으로 쓰인다는 점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군요.
이어서 작업과정과 디테일 보시겠습니다.
(A3, 스테들러 0.4mm/0.8mm, 하이테크 펜)
어차피 스케치를 꼼꼼하게 해봤자
펜작업에서 즉흥적으로 만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완성.
몸 속에 "혼돈"이 가득 찬 제강의 모습입니다.
* CHAOS 왼쪽의 뱀 같은 처자는 역시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여와" 라는.. "여신"(!) 입니다. 나중에 다른작업으로 보다 디테일하게
알려드릴게요.
저는 항상 원본보다는, 적절하게 크롭된 부분을 더 좋아합니다.
출력 후 한 컷
.... 은 페이크고, 포샵.
포실포실하던 제강이 살빼고 신발을 갈아신더니만
오른쪽처럼 패션리더가 됐군요.
여기까지,
중국 창세신화 중
"혼돈의 신 제강" 에 관한 작업,
"땐쓰, 뮤직 & 카오스."
(DDance, Music & Chaos.)
소개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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