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하루

2017.01.02 /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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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하회마을 삼신당에서.

    안동을 다녀온지는 꽤 됐지만 갑자기 이 나무가 그리고 싶었다.
    소원을 빌면 이뤄줄것만 같은 크고 오래된 나무.

  • 요새 햇고구마가 달고 맛나서 상자째로 쟁여놓고 매일 구워먹는다.
    다용도 전기그릴에 20분만 올려두면 군고구마가 되어 나오는데, 다 구워졌다고 울리는 알람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수 없다.
    포슬포슬한 노란 속살이 어찌나 달콤한지, 둘이 마주앉아서 손가락 뜨거운 것도 참아가며 호호 불면서 열심히 껍질을 깐다.
    고구마가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 싶은데 남편도 결혼 전엔 고구마 맛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둘이 함께 먹어서인지, 맛있는 것들이 점점 늘어만 간다.

  • 길을 걷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밥먹듯이 밤을 새워 일했던 직장을 보았다.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고 매일 식은땀을 흘려가며 일했었다.
    길 하나만 건너서 봐도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이었던 것을.

  • 베란다에 어느날부터인가 커다란 거미가 집을 지었다.
    우리집은 아파트 10층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벌레들을 잡아서 돌돌 감아 주렁주렁 매달아놓고 야무지게도 산다.
    온종일 가만히 있는것 같다가도 부산스럽게 집을 수리하거나 매달아두었던 먹이를 먹곤 하는데,
    그걸 보고 있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거미집을 치울까 생각도 해봤지만 왠지 거미가 집을 지은 후부터 벌레도 잘 안들어오는것 같고,
    어마무시하게 큰 집을 지어놔서 치울 엄두도 나지 않아
    남편과 가끔씩 구경하면서 그냥 같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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