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을 노래하며 푹.푹. 책 찍어제끼는 소집단, 『푹찍푹찍』입니다!
저희『푹찍푹찍』은 첫번째 프로젝트로, "포장마차"를 책에 담아 노래했습니다.
★현재 『다함께 포차차』 텀블벅 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XD
-
참으로 이상하지요.
한국인에게 포장마차는 다른 나라의 포장마차보다 좀 더 각별한 느낌입니다.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찬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늘- 그랬습니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책에서-
‘주인공 A’는 힘든 일이 생기면 포장마차로 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A’가 들고 마시던 술잔은 어느새 나에게로 와, 나를 위로합니다.
길 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포장마차는 수직적인 빌딩 숲 삭막한 도시 안에서,
현대인에게 “수평적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길 위에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눈 앞에 보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기가 좋지요.
일상적인 것에 이유가 필요할까요.
때문에 우리는 포장마차를 자연스럽게 주변의 풍경으로 받아들입니다.
격식을 차릴 필요도 없기 때문에 포장마차가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보는 포장마차 주인은 당연하다는 듯 이모가 되어 돌아오고,
나를 마주보며 술잔을 부딪혀주는 이는 어느새 내 가족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위로”를 주고, 받습니다. 그곳에는 하나같이 나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들이니,
너도나도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꾸역-꾸역-. 한국이라는 나라가 힘들 때,
길 위에서는 언제나 포장마차가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수고했다."고
"배가 고플테니 부담없이 먹고가."라고
"술 한잔으로 몸 좀 데우라."고
이제 거의 모든 포장마차들은 법의 그늘 아래 실내로- 실내로 자취를 감췄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는 그리워진 포장마차를 노래했습니다.
옛날도, 앞으로도, 지켜봐왔고, 지켜보고 있는- 지금 “우리들의 포장마차”를요.
어서오세요! 지나가다 들르는 길 위의 포장마차처럼,
그렇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우리들의 포장마차가 여기 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