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 이야기를 더해서
1 / 반가워, 보수동
'순간에 이야기를 더해서'는 제가 이제부터 시작해보려하는 개인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사진속에 담아두는 순간들에 내가 상상하는 이야기들을 담아 하나의 일러스트로 표현하고자합니다.
그 시작으로, 과제로 진행했던 보수동 북디자인에 들어간 일러스트들을 올립니다.
보수동 곳곳을 누비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나이많은 어르신들부터,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문제집을 저렴한 가격에 사러온 고시생.
그리고 주인을 기다리는. 한 때는 누군가의 소중한 책이었을 헌책들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속닥속닥 저한테 들려주는 것 같았던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찍은 그 장면들 하나하나에 풀어내보려 했습니다:)
보수동에서 함께 책을 고르며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들의 사진속에서 저는 그들만의 꽃피는 핑크빛 로맨스를 찾아냈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헌책들은, 혼자인 것만 같던 그날의 저에게 조심스레 다가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재잘재잘거리며 위로해주었습니다.
혼자 카페에 앉아 몇번이나 원고를 고치던 어느 여인의 뒷모습에선,
그녀가 그려낼 이야기들이 그리고 제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보였습니다.
사진 속에서만 멈춰있었던 그날 그 순간, 그 장면에 저만의 이야기를 더하는 건 즐거운 일인것 같아요:)
시작은 부산 보수동으로, 아주 사소했던 일상부터 즐거웠던 제주도 여행까지.
친구들과의 만찬도, 혼자 카페안에서 찍었던 사진들도.
순간에 이야기를 더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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