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ble_꽃과벌레의 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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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ble_꽃과벌레의 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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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ne, book

    1802 / 145mm*145mm / 68p / 표지 플라이크지 1도 인쇄 / 내지 4도인쇄 / 프리소스 이미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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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기 귀족들에게는 식용 꽃이 하나의 유행이었다고 한다. 귀족들의 유행이라는 것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이전부터 꽃의 식용은 효율보다는 사치에 가까웠다. 꽃에는 우리 몸에 열량을 전달할 만한 단백질과 같은 성분이 없어 ‘식’의 차원에서, 그러니까 먹고 힘을 내서 활동하게 하는 것의 관점에서 열매에 비해 비효율적이며, 심지어 맛도 덜하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꽃을 먹어온 것일까 ? 꽃은 그 맛이나 효율성보다는 아름다운 외관과 그가 가진 고아한 의미를 먹는다는 것에서 식재료로 소비되어왔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샐러드 위에 올라간 꽃은 그 접시 위에 담긴 모든 기타 채소들을 특별하게 만든다. 즉 꽃을 먹는 이유는, 우리가 그를 입안에 넣고 맛보고 삼키고 소화시켜 그 아름다운 의미를 위장에 흘려 보냄으로써 특별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벌레는 어떠한가 ? 벌레는 별로 먹고 싶지 않게 생겼지만 식량으로서는 대단한 효율을 자랑한다. 우리가 주로 먹는 소, 돼지 닭 등을 사육하는 것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고, 적은 오염을 만들어내며 어느 정도의 연구만 뒷받침된다면 번식시키기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벌레는 식량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벌레는 식량난 해결을 위한 미래식량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벌레는 무슨 맛일까, 그 또한 단백질원이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레를 먹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벌레의 외형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벌레의 작고 검은 외형은 종종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밀웜 가루가 벌레를 활용한 실생활 레시피에 가장 자주 등장한다는 점은 이를 잘 뒷받침하는 하나의 예시이다.

    아름답지만 영양가 없는 꽃과, 혐오스럽게 생겼지만 미래식량으로 각광받는 벌레. 식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식량이다. 하지만 식의 프레임 이전의 꽃과 벌레는 어떠한가 ? 草蟲 ! 사실은 이렇게나 가까우며 친하고 한 폭의 그림 안에 공존하던 꽃과 벌레에 식량이라는 관점이 씌워지면, 미학적 변태와 처절한 식량난 해결책으로 나뉘어져 버린다. 아주 오묘한 일이다. 식의 관점에서 본 꽃과 벌레, 미학적임과 혐오스러움, 쓸모없음과 효율적, 사치스러움과 처절함, 꽃과 벌레의 식용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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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에서 말했던 식용 꽃과 식용 벌레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며, ‘식’을 의미하는 다양한 색을 배경으로 하여, ‘식’의 관점을 바탕으로 두 주제가 가지는 의미의 간극을 아트워크를 포함한 도감의 형태로 표현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꽃의 식용에 대해 다루었다. 실물과 달리 변조된 색의 꽃을 화면 중앙에 등장시키고  배경을 뒤에 깔아 주었다. 꽃 색의 변화를 통해, 기존의 꽃에는 없었지만 이를 먹음으로서 추가되는 미학적인 의미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어서 두 번째 챕터에서는 벌레의 식용에 대해 다루었으며, 꽃과는 달리 여러 마리의 흑백 벌레를 배치하여 표현하였다. 이를 통해 꽃은 미학적 의미를 가져 한 송이로도 그 의미가 충분하지만 벌레는 식량으로서 의미를 다하기에 한 마리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또 채도 높은 배경색과 흑백의 벌레가 대비를 통해 먹기 싫게 생겼는데 식량으로서 효율이 뛰어나다는 딜레마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 flower_black

  • flower_reddishblue

  • flower_yellowishgreen

  • b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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