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들녘 <밥꽃마중> 표지 및 내지 삽화 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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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꽃마중

    장영란, 김광화 저 <밥꽃마중>
    client : 도서출판 들녘
     


    도서출판 들녘에서 출간 된 <밥꽃마중>의 표지 및 내지 일러스트레이션을 작업했습니다.
    작업은 2017년 12월말부터 시작해  1월에 마무리가 되었는데 책은 2월 말에 출간 되었습니다.
    표지를 포함한 도비라(삽지) 4컷, 총 다섯 컷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진행하였고,
    밭과 들에서 피는 밥꽃들(밥꽃하면 다소 생소한데 고구마꽃, 호박꽃, 벼꽃 등 곡식이 열매맺기 전에 피는 꽃)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소박하지만 우리의 밥상에 곡식과 채소를 올리기 전 '숭고한(?)' 희생을 치루는 꽃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의미있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분 좋은 프로젝트였습니다.
     
     
    클라이언트는 빈티지하고 소박한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추구했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밥꽃들의 디테일 표현에 주력해 작업하였습니다.
     
     
     
     
     

    출판사 서평

     

    화려하게 꽃 피우지 않지만
    쌀 한 톨 고이 품어 사람을 먹여 살리는 ‘밥꽃’
    그 생명력에 빚진 사람의 목숨

    소박하지만 찬란한 그 이름을 불러보자!


    벼나 콩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체 벼나 콩 어디서 꽃이 피었다 진단 말인가? 논밭에서 평생을 보낸 농부들조차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곡식꽃, 채소꽃.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작고 볼품없다. 형형색색 화려한 꽃잎과 탐스러운 이파리에 둘러싸인 꽃들에 비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꽃들은 ‘이게 꽃이라고?’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이 책은 장영란, 김광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만난 60가지 곡식꽃, 채소꽃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9년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우리 밥상에 매일같이 올라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이 꽃들을 ‘밥꽃’이라 이름 붙이고, 사람의 ‘목숨꽃’이라 여겼다. 이들의 지극하고 유별난 밥꽃 사랑은 단순히 꽃을 즐기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밥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사랑을 하고 꽃을 피우는지, 내가 키우는 밥꽃(농작물)은 언제 어디서 들어왔는지, 이들의 가계(家系)는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등 공부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또한 한자와 우리말이 뒤섞여 어려운 식물 용어를 되도록 한글말로 (한자가 더 알아듣기 쉬울 때는 한자로) 정리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저자 김광화는 꽃을 피우는 그 짧은 시간을 보기 위해 새벽마다 카메라를 챙겨 들고 어둠 속으로 나갔다. 쌀 한 톨, 마늘 한 쪽 그리고 옥수수 한 알에 담긴 밥꽃의 생명을 ‘마중’하러 나갔던 길. 그 여정을 통해 만난 것은 그저 밥꽃 하나가 아니라 사랑과 생명 그리고 자연에 대한 귀중한 가치였다.

    꽃의 ‘아름다움’보다 ‘생명’을 꽃피우기 위해,
    그 생명이 만들어내는 우리의 한 끼


    꽃잎, 꽃받침, 수술 그리고 암술을 갖춘 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꽃’의 구조다. 하지만 밥꽃의 가장 대표인 벼꽃에는 그 흔한 꽃잎도 없다. 그냥 껍질이 벌어졌다 닫힌다. 그래서 벼꽃은 ‘피는’ 게 아니라 ‘이삭이 패는’ 것이다. 벼꽃이 초라한 데는 나름 중요한 이유가 있다. 식물은 꽃을 피우기까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서 벼는 제대로 된 ‘꽃’을 피우지 않고 ‘씨앗’을 남기는 것이다. 이렇게 벼꽃 한 송이가 피었다 져야 겨우 한 쌀 톨이 된다. 그것도 날씨가 나쁘거나 영양상태가 안 좋거나 벌레가 못살게 굴면 허탕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쌀 한 톨에 벼꽃 한 송이의 ‘드라마’가 숨겨져 있다.
    요즘 꽃이나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우리를 먹여 살리는 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사실 열매를 맺는 모든 작물은 꽃을 피운다. 식물의 생장기를 ‘한살이’라고 하는데, 자기 몸이 자라는 영양생장기를 거쳐 꽃 피고 씨 맺는 생식생장기로 마감한다. 그중에서도 벼나 콩은 씨앗을 먹기 위해 기르니 영양생장기만이 아니라 생식생장기까지 ‘한살이’를 마쳐야 사람이 거두어 먹는다. 하지만 배추, 무 등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작물은 수확한 이후 밭을 갈아버린다. 애초에 뿌린 씨앗도 종자회사에서 육종한 씨앗이니 다시 받아봐야 소용이 없다. 어차피 씨를 다시 사다가 심어야 한다. 저자는 이런 구조가 반복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먹는 것이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조차 잊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밥꽃에 대한 작업은 이러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되었다.
    20여 년간 맛본 수확의 기쁨만큼이나 뭉클하고 알싸한 식물의 세계. 작물이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는 ‘한살이’는 우리 인생의 모든 페이지와 같다. 인생의 중반을 훌쩍 넘긴 이들 부부가 논 한복판에서 만난 작은 밥꽃 한 송이에 감동하게 되는 것은 알싸한 우리네 인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배우듯 식물의 근본을 알아가는 것
    먹는 꽃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저 유명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밥꽃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농사지었던 경험이나 눈으로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식물학 기초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한 부부. 이 책의 말미에 정리한 ‘이론공부’만도 30페이지가 훌쩍 넘는다. 식물학 전공자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 법한데, 오히려 평생 해온 농사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곡식이든 채소든, 하나를 제대로 알려면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분류계통에서 무슨 ‘과(Family)’인지, 그다음에는 원산지가 어디인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듯 생명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근원을 더듬다 보면 뜻밖의 것들을 알게 된다. 이를테면 고추, 담배, 호박은 우리 민족과 떼기 어려울 만큼 어우러져 꽤 오래된 작물이라 여겼지만, 그리 오래지 않은 임진왜란 때 들어왔다. 수박은 저 멀고도 먼 남아프리카가 원산인데 이미 고려시대에 들어왔고, 옥수수는 아메리카에서, 수수는 아프리카에서 들어왔다고 한다. 곡식의 고향을 알게 되면 그 곡식을 어떻게 가꾸면 좋을지 감이 잡힌다. 물이 부족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지 아니면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지 등 작물에 새겨진 환경적인 요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농사에서 가장 참고가 되는 분류체계 역시 ‘과’다. 사람과 짐승이 먹고 사는 식량이 되는 벼, 보리, 밀, 수수, 옥수수 등은 모두 벼과 집안 식구들인데, 벼과가 바로 외떡잎식물이다. 외떡잎식물을 떡잎 한 장인 식물로만 알고 있던 상식은 이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우리를 먹여 살리는, 없어서는 안 될 꽃이 바로 외떡잎식물군의 벼과 꽃들인 것. 여기서 나아가 외 · 쌍떡잎식물을 묶어 ‘속씨식물’이라고 한다. 은행나무, 잣나무 등의 ‘겉씨식물’을 제외하면 우리가 먹는 나머지 재배식물은 다 속씨식물에 속한다.
    이렇듯 ‘이론공부’라 이름 붙여진 내용들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우리 먹거리의 근본을 알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추천사]
    꽃과 음식과 사람의 새로운 연결망!
    전희식 ┃ 농민생활인문학 대표, 『똥꽃』 저자

    숲에 들어와 철마다 씨를 뿌리고 장을 담그고 갈무리를 할 때 우리는 맨 먼저 이분들의 책을 펼쳐 들었다. 서툰 시골살이에 부딪힐 때마다 다정히 손 내밀어주는 선배의 삶이 담긴 이야기들. 이제는 꽃 이야기다. 인생의 매운맛을 닮은 갓꽃의 알싸함, 시골 할매들의 수줍음을 담아낸 고구마꽃……. 맨발로 흙을 딛고 서는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늘도 우리는 밭으로 나가 한바탕 꽃구경을 한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에 취한 도시내기 친구들에게 이 수수하고 알싸함을 지닌 곡식꽃을 한아름 꺾어 선물하고 싶다. 더불어 수수함의 가치를 알아챈 지혜와 애정의 눈길이 담뿍 담긴 이 책과 함께.
    하얼과 페달 ┃ 장흥 동백 숲에서 에너지 자립과 건강한 시골살이를 꿈꾸는 귀농 부부

    우리는 가끔 부모님도 꽃 같은 청춘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곤 한다. 마찬가지로 쌀의 낱알 하나하나가 꽃이 피어 암술과 수술의 불같은 연애 끝에 열매를 맺는다는 걸 모르고 산다. 우리가 먹는 곡류는 꽃이 진 후에 생겨난 열매를 먹는 것이고, 대부분의 잎채소는 꽃이 피기 전의 어린잎을 먹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사람들은 평생 밥을 먹어도 그 꽃을 보지 못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누구도 잘 가르쳐주지 않았던 곡식꽃, 채소꽃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 아마도 꽃을 알고 밥을 먹으면, 밥맛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황대권 ┃ 생명평화교실 대표, 『야생초 편지』 저자

    식물이 인간에게 베푸는 것은 참으로 많다. 심신을 안정케 하는 푸르름으로, 머리가 맑아지는 향기로, 아름다운 꽃으로, 때로는 병을 치료하는 약재로, 그리고 무엇보다 먹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곡식은 태초 이래 인간의 생존을 위해 귀중한 식물이다. 놀랍게도 작가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곡식과 채소 그리고 과일나무의 꽃에 주목한다. 소박하지만 신비로운 꽃들. 이 책은 무미건조한 기록이 아니라 오랜 세월 애정 어린 소통의 기록이다.
    박종봉 ┃ 모야모(꽃, 나무, 식물 이름 찾기 애플리케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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