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이른 아침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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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식물원 다섯번째 꽃 : 나팔꽃

     

    나팔꽃은 한 여름에 피는 꽃이지만 쨍쨍한 정오의 햇빛을 피하려는 듯 이른 아침에 꽃잎을 터트립니다. 

    보라, 자주, 파랑 계열로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꽃 모양은 이름그대로, 꽤나 단순합니다. 새벽녘에 번데기처럼 말려 있던 봉오리가 눈깜짝할 새 나팔모양으로 둥글게 깃을 펼칩니다.

    화려한 색의 꽃과는 달리 덩굴로 된 줄기에 녹청색 잎은 맥이 그물모양으로 펴져 언뜻 괴상해보이지만 자유롭게 담을 넘나드는 덩굴 식물이 가진 특유의 리듬감있는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그 위에 아름다운 색의 꽃이 수놓아져 매미도 울지 않는 어는 여름 아침의 고요한 시간, 나홀로 걷는 산책길에 활력을 주는 꽃입니다.

    사실 글쓴이는 한여름 이른 아침에 나팔꽃을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늘 밤을 지새웠다가 낮 느즈막히 일어나는 생활도 한몫하지만 제가 본 나팔꽃은 5, 6월의 아침 8시 어느 집 앞의 그늘진 정원 담벼락이나 7월의 저녁 산책 도중 강가 제방에 펴있는 것들 이었습니다. 누가 나팔꽃이 아침에 피어난다고 한지는 모릅니다만 나팔꽃이 좋아하는 것은 아침의 새벽공기가 아니라 적당히 그늘지고 시원한 곳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덩굴 식물이 가지는 특유의 동세와 나팔꽃에 펴진 맥을 선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샤프펜슬, 드로잉북A5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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