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어디서 흘러 들어오는 지도 모르는 환한 곳에서
넌 무얼 그리 열심히 찾는지 끝도 없는 불안에 떨며 그렇게 분주하게 헤엄쳤다.
지칠 줄 모르는 듯 했고
피곤한 기색 또한 없었다.
안 되겠다 싶어 너의 눈에 어둠을 주었다.
순식간에 암흑으로 뒤 덮였다.
동공을 아무리 확장시켜봐도
흡수할 수 있는 빛 따윈 없었으리라.
그런데도 넌 여전히 헤엄쳤다.
보이지 않은 어둠 속에서도 그 무언 갈 계속 찾아 헤매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내가 물었다.
*뭘 그렇게 찾아 헤매는 거야?
넌 힘없이 대답했다.
*나만의 빛을, 내가 따라갈 길을 찾고 있었어.
하지만 이젠 모든 게 사라져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이렇게 말하며 상심하는 너의 눈에서 어둠을 거두었다.
너의 눈앞에 빛이 보였다.
이제서야 너는 뒤에 있던 나란 빛을 돌아 보았다.
그래,나 또한 계속 이렇게 빛나고 있었다.
너의 뒤에서 내내 널 비추고 있었다.
네가 찾던 건 나였다.그래 바로 나였다.
그렇게 나는 너의 진정한 빛이 되었다.
나는 내게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불안에 떨 필요 없다.
네가 눈을 감은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빛이 되리라.
네가 존재하는 한 가장 찬란한 빛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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