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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클리셰 I 53.0cm x 45.5cm oil pastel on paper 2020

2020.12.18 | 파인아트
  • 어떤 클리셰 I 53.0cm x 45.5cm oil pastel on paper 2020

     
     

     움직이는 빛을 가진 ‘색 덩어리’가 춤추고 있는 벽, 덩그러니 놓여진 ‘낯선 물건’ 같은 것… 일상을 감각하게 하는 매개체로써 개인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 것들이다. 다만 이 평범한 대상들이 때로 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것은 신경 써주지 않으면 금새 사라지고 부서져버리는 어떤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 감각을 마주하는 순간, 나는 그리기 시작한다. 그 순간을 그리기 시작하면 감각들과 대치되어 형태를 만들어 내고, 빛이 공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잠깐 머물다 사라지듯이 감각을 매개체로 종이 위에 기록된다. 어쩌면 그렇게 그려내는 것들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일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익숙한 순간을 특별한 개인적 사유의 대상으로써 대하려고 한다. 그 순간은 다가오는 그 다음 찰나에 다시 밀려 사라져 없어지지만, 그 순간을 잘라 냄으로써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을 기록하고 수집한다.

     오일파스텔은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적인 재료이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해 뒀던 과거 유년시절의 오일파스텔을 발견하고 그 재료로 작업을 시도해보았을 때, 이 재료가 이렇게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 감각 중 한가지를 설명하자면 작업을 하는 종이 위에 오일파스텔로 화면을 구성해 나가는 것은 미디어나 붓 같은 재료들이 가진 화면과의 거리를 최소화하고 온전히 집중하지 않으면 놓쳐버릴지도 모르는 감각인데, 그것을 붙잡으려고 하는 것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쉽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작업태도와 유사하다. 그런 경험에서 왔던 순간의 감각에서 나는 오일파스텔을 사용하는 동기를 얻고 있다. 오일파스텔을 작업의 재료로써(다시 쓰게된) 다시 회귀하게 된 것이 내게는 다르게 느껴지는 감각이었고, 그것을 붙잡아 작업에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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